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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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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rainR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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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주었을 때 비로소 들리는 이야기

-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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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속에도 생각은 존재합니다

말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종종 그 안에 생각도 없을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표현이 보이지 않으면 이해도 없을 것이라고 단정해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수많은 감각 정보와 복잡한 생각, 끊임없이 이어지는 언어를 마음속에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입 밖으로 표현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뿐입니다.

머릿속에서는 문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생각을 말로 연결하는 과정이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침묵은 비어 있음이 아니라, 때로는 너무 많은 것들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말하지 못하는 것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는 흔히 ‘의사소통’과 ‘말하기’를 같은 의미처럼 사용합니다.

하지만 둘은 분명히 다른 영역입니다.

말하기는 입과 혀, 호흡과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체적 과정이 포함된 행동입니다. 반면 의사소통은 언어를 이해하고, 의미를 연결하고,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는 훨씬 넓은 과정입니다.

따라서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의사소통 능력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시선으로 표현하고, 어떤 사람은 몸짓으로 표현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글자판이나 보완대체의사소통(AAC)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합니다.

표현 방식이 다를 뿐, 그 안에는 분명한 의도와 생각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말’만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사회는 오랫동안 입으로 말하는 방식을 가장 일반적인 의사소통으로 여겨왔습니다.

그 결과 손짓이나 몸짓, 반복 행동은 쉽게 문제 행동으로 해석되고, 말 대신 사용하는 다양한 표현 방식은 미성숙하거나 제한적인 것으로 오해받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비구어 자폐인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는 경험을 반복해왔습니다.

겉으로는 불안이나 분노처럼 보였던 행동들 안에도 설명되지 못한 감각의 어려움과 요구, 그리고 생각들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비구어 자폐인들은 머릿속에는 늘 생각과 언어가 있었지만, 그것을 말로 바꾸는 과정이 매우 어렵고 복잡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중요한 질문은

“왜 말하지 못할까?“가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방식이라면 이 사람의 생각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더 가깝습니다.

 

AAC는 또 하나의 언어입니다

글자판, 그림 카드, 태블릿과 같은 AAC(보완대체의사소통)는 부족한 언어를 대신하는 임시 수단이 아닙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생각과 감정을 세상과 연결하는 또 하나의 언어입니다.

실제로 많은 비구어 자폐인들은 글자를 입력하거나 시각적 도구를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내면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달랐을 뿐, 생각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빠른 반응과 즉각적인 대답을 이해의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생각을 정리하고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감각 정보가 너무 많아 표현 자체가 멈추는 순간도 있고, 손가락이 생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다려주는 태도는 단순한 배려를 넘어 의사소통의 중요한 일부가 됩니다.

서두르지 않고, 완성되지 않은 표현 안에서도 의미를 찾으려 할 때 비로소 진짜 소통이 시작됩니다.

 

비구어라는 이유만으로 가능성이 제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말을 하지 못하면 학습이나 사고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적절한 지원과 도구를 만났을 때, 어떤 사람들은 글을 쓰고, 시를 만들고, 자신의 경험을 세상과 나누며 살아갑니다.

오랫동안 표현되지 못했던 생각들이 다른 방식의 언어를 만나 비로소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단순히 표현 방법이 늘어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전달될 수 있다는 경험은 사람에게 자신감과 주체성을 만들어줍니다.

누군가는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고, 누군가는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또 누군가는 사회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은 단순히 말을 배우는 일이 아니라, 오랫동안 닫혀 있던 소통의 문이 조금씩 열리는 경험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먼저 바꿔야 할 시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사람의 표현을 기존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가진 언어와 표현 방식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말이 없다고 생각까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우리가 익숙한 방식의 언어만 기다려왔는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의 표현 방식이 우리의 기대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가능성까지 작게 판단해왔는지도 모릅니다.

의사소통은 단순히 소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생각과 감정이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연결은 반드시 입으로 말하는 형태여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눈빛으로, 어떤 사람은 손짓으로, 또 어떤 사람은 천천히 입력한 문장으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방식은 다르지만, 그 안에는 모두 이해받고 싶고 연결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긴 침묵 속에서도 사람은 자신의 목소리를 잃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아직 그 목소리를 듣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진짜 변화는 누군가를 말하게 만드는 순간이 아니라, 그 사람의 방식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References
https://www.autismparentingmagazine.com/dispelling-nonspeaking-my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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