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이와 우유, FRα 자가항체와 엽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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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아이와 우유, FRα 자가항체와 엽산 이야기
자녀의 식단을 살피다 보면
"우유가 혹시 우리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드는 보호자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자폐스펙트럼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영양과 뇌 발달의 연결 고리에 더 민감해지실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우유와 엽산, 그리고 엽산수용체(FRα) 자가항체에 대한 연구들을 차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엽산이 뇌 발달에 중요한 이유
엽산(폴레이트, 비타민 B9)은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지 못해 음식이나 보충제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입니다.
흡수된 엽산은 활성 형태인 5-MTHF로 바뀌어 뇌와 태아에게 전달되며,
DNA 합성과 메틸화 반응에 관여해 유전자 조절과 신경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즉 엽산이 뇌로 원활히 운반되는 과정 자체가 발달의 토대가 됩니다.
우유 속 FBP가 엽산 흡수를 줄이는 원리
우유에는 엽산결합단백질(FBP)이라는 당단백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 단백질은 엽산과 결합력이 매우 높아, 소화관 안에서 엽산을 붙잡아 흡수 가능한 자유 엽산을 줄이는 작용을 합니다.
스웨덴 대학의 박사 연구(2005)에 따르면
FBP는 가열이나 파스퇴르 처리에도 비교적 잘 파괴되지 않아 시중 우유에 남아 있으며,
합성 엽산의 생체이용률을 천연 폴레이트보다 더 크게 낮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FRα 자가항체와 자폐스펙트럼의 관계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엽산수용체 알파(FRα)에 대한 자가항체입니다.
뇌 엽산결핍 증후군이나 자폐스펙트럼 장애 일부 환아의 혈액에서 이 자가항체가 발견되는데,
항체가 혈액-뇌 장벽의 FRα에 결합하면 엽산이 뇌로 들어가는 통로가 막힐 수 있습니다.
MDPI 리뷰에 따르면
소 우유에서 추출한 FRα는 인간 FRα와 아미노산 서열이 약 91% 유사해,
사람의 자가항체가 동물 우유 유래 FRα와 강하게 교차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보호자가 알아두면 좋은 점
다만 이 내용은 모든 아이가 우유를 끊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일반적인 건강 상태에서는 우유가 엽산 결핍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FRα 자가항체가 확인된 특정 아동에게 우유 제한과 환원형 엽산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며,
이는 반드시 검사와 전문적인 평가를 거친 뒤 의료진의 판단 아래 진행해야 합니다.
식물성 우유에는 FRα 단백질이 없어 대체품으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영양적 접근은 행동치료, 언어치료, 그리고 뇌파를 기반으로 한 뇌파치료(MeRT)와 같은 다양한 방법과 함께
아이의 정신건강과 발달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한 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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